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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0ys_peoplenews:bbsContents 아래 문권익 목사님의 글을 읽어 내려가며 감추려고만 했던 마음의 추억을 글로 남겨 봅니다. 언제든 성탄절이 되면 이글을 읽고 우리들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 살아나길 바라며....^^
뮤지컬 연습을 한다고 처음 소집된날 아마도 성가대석으로 기억을 합니다. 대본을 나누어 주시고는 문권익 목사님은 우리들에게 특별한 헌신을 요구 하셨습니다. 각자의 시간과 사정을 그분께 맡기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그리고는 연습시간을 정하는데, 목사님은 그리도 좋아하던 싸이나이의 시간을 가차없이, 한번의 머뭇거림도 없이 뮤지컬에 내 놓으시더군요. 난 그때 속으로 '축구는...'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목사님의 각오와 열정에 어느 형태로든 표시를 조금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거의 강아지 꼬랑지 말듯이 말고 있었죠..^^ 이럴때 '께갱' 이라고 하던가..^^
두번째 모임, 연기자 몇분이 개인적인 사유로 변경이 되었다는 목사님의 광고가 있었습니다. 지나와서 생각해 보건데 그때 연기자의 변경도 우리가 가야할 여정을 주님은 미리 아셨던것 같습니다. 두번째 모임에 우리는 너무도 많은 양의 악보를 넘겨받았고, 드디어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갔죠 목사님은 진짜 연기를 지도하시는분 같았습니다. 저도 중고등부에서 성극 같은거 할만큼 했었는데 이런 지도는 처음 받아보는 터라..역시 프로는 다르군 하며 정신없이 진짜 연기자가 된양 쫓아갔습니다.^^
여기서 잠깐 저의 PR 한번 하자면...제가 그래도 중고등부 시절에 성극 같은거 하면 거의 예수님 이었음^^ 이번 뮤지컬에서 거의 이미지가 복학생 수준으로 같지만 저의 귀여운 연기에 캐스팅 하실 분들은 예수님도 고려해 주시기 바람.^^ 아직도 조카가 차던 천 기저귀만 두른채 강대상 한가운데 달렸던 기억이... ^^
우리들의 연습은 이렇게 시작되어 매주 주일이면 밤10시를 넘겨가며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대사는 왜이리 외어지지 않던지..옆에서 대사 다 외어서 하던 현진이가 어찌나 부럽고 얄밉던지..^^
우리들의 연습시간은 언제나 부족했고, 그 부족함 속에 안타까워 하신던 목사님의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전체 연기자가 모여서 연습한 날짜를 손에 꼽자면 꼽힐 정도 였으니...아마도 목사님이 아닌 일반 연출자 였다면 이 뮤지컬은 100% 안했을 겁니다.. 하지만 전 그래도 목사님께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각자의 사정으로 연습에 참여하지 못하면 참여하지 못한 연기자가 혹 더 미안해 하지나 않을까 맘편해 지도록 이야기해 주시고, 연락없이 늦어지면 뭔일 있지 않나 걱정해 주시던......
암튼 우린 이렇게 연습을 했고, 몇주후 본격적으로 너무나도 고생을 많이 하신 임동주 집사님과 함께 노래연습까지 들어갔습니다. 아직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현진이를 포함한 우리모두는 정말 최선을 다해 연습을 했던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실력이 모잘라 코러스가 엉망으로 들어갈때면 어찌나 목사님과 임동주 집사님 보기가 민망스럽던지..^^
그리고 우리의 HOPE 신애자매의 지도아래 안무가 들어가긴 했는데.. 어찌나 뻣뻣하고, 안무가 안 외어 지던지. 목사님은 답답한 마음에 한사람씩 시키기도 하셨지만 전 그 시간 거의 쥐 구멍이라고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이글을 읽고 계신 성도님께 말씀드리지만 공연당시 제가 거의 왼쪽 구석에서 안무를 하게 된것도 제가 자꾸 아무도 눈치 못채게 뒤로 구석으로 자리를 셋팅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치라도 있어야 살아남는다는 사실도 큰 교훈이죠..^^
12월 결전의 달이 다가왔을때 우리들은 너무나도 어설픈 상태의 극과 노래 그리고 안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 스스로도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목사님은 얼마나 걱정을 하셨을찌 '이거 정말 할 수 있을까' 라고 의문도 생기더군요. 하지만 우리들의 연습전과 후의 기도는 그런 걱정을 날려도 될만큼 은혜스러웠습니다. 아마도 그 기도의 힘이 우리를 여기까지 몰고 왔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남은 연습시간은 학생들의 학기말 시험과 등등의 사정으로
매일매일 모인다고 해도 몇번 안남았었습니다. 그래도 목사님과 우리모두는 끝까지 불만 걱정 불안 같은 모습은 전혀 비치지 않은채 남겨진 연습시간에 정말로 충실히 했습니다.
어떤날은 와서 안무만 하고는 가기도 하고 어떤날은 와서 노래만 하고 가기도 했지만 그런 조각조각들이 주님 앞에선 하나의 작품으로 준비가 되어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거의 공연날짜 가까이 왔을때 우리들에겐 두가지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한 연기자가 도저히 시간이 맞질 않아 공연을 함께 할 수가 없는 문제였습니다. 전 이때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중도에 사정상 함께 하지 못한 연기자를 위해 먼저 중보했던것입니다. 그가 우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어 괜한 상처를 받지 않도록 그를 위로해 달라고 우리는 합심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짐을 서로 잘 나누어 지고 가야할 길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건데 우리는 정말 놀라운 길을 걸어온것 같습니다. 세상에선 볼 수 없는 놀라운 길을......
또한가지 문제는 연기자중 주람이가 몇일 남기질 않고 장염에 걸려 건강상 문제가 생긴 것 이었습니다. 주람이 소식을 들은 연습날 저녁 연습을 마치고 집에 가던길에 아마도 내가 운전을 하고 있는지 기도를 하고 있는지 모를정도의 간절함 으로 기도했던것 같습니다. 주람이의 회복과 우리들의 공연을 위해...다행히 다음날 주람이를 볼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우리들의 마지막 리어설이 끝났을때는 이미 다른사람들이 한참 크리스마스2부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새벽1시도 넘었던걸로 기억을 합니다. 리어설 마치자 마자 현진이가 메리크리스마스로 인사를 하던데 짜식 역시나 기뜩하고 좋은놈인것 같았습니다. 우리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고 7시에 교회에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분장을 하고 최종리허설을 하고 모든 준비는 끝이 난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탄절 예배를 드리고 우리들이 공연을 해야할 시간이 왔을때 우리들은 모두 조그마한 회의실에 모여 마지막 준비 기도를 올리곤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게 되었습니다. 잘 못하고 어설픈 구석이 많았을텐데 아낌없는 박수와 웃음으로 저희들에게 화답해 주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들의 공연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글을 쓰는 오늘이 토요일이라 혹 연습이 없나 하는 행복한 상상에 젖어도 보지만 이제 진짜 공연은 끝이 났나 봅니다.
저희를 사랑으로 공연준비의 처음부터 마지막 연기자들의 수고에 감사의 선물까지 손수 챙겨주신 문권익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연기자의 막내 제프리 현진, 이번공연을 통해 너와 많이 친해져서 너무 기쁘고,
연습때 마다 우리에게 엉뜽한 제스쳐로 함박 웃음을 선사한 준탁이, 고등학교에 가서도 언제나 주안에 건강하길 바란다.
건강한 웃음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람이, 고등학교 가서 더욱 건강한 웃음과 따뜻한 마음으로 그분을 니 모습속에 보여주길 바래..^^
사모님의 경건성을 이번 극을 통해 무참히도 망가트리신 존경하는 이은경 사모님, 앞으로의 사모님의 사역에 큰기대와 존경을 감히 바래봅니다.
멀리 수원에서 왔다갔다 하느라 고생한 병규형제, 올해는 더 많이 얼굴 보게 되었으니 함께 홧팅 하자구.
많은 대사와 조연출로 고생 너무너무 많이 한 철수형제, 공연하는날 넘 멋있었다고들 하던걸..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 ^^ 담엔 내가 예수님이야...^^
우리들의 안무감독 신애자매, 정말 텔런트라는 말은 신애자매 같은 사람을 두고 해야할 말인것 같아 뭐든 못하는게 없잖아.. 너무너무 고생 많았어요...
키다리 태은, 입주위 피곤함의 흔적은 다 없앴나 연습때마다 검은 비닐봉투를 투철히 지키던 모습은 가히 칭찬 받을만 하지... 올한해 건강하길 바래...^^
음악의 딸 예지. 공연날 두번의 실수는 내가 눈 감어 주지만 우리들의 2004년 성탄의 추억만은 잊지않기....^^
너무나 고생 많이 하신 임동주 집사님,그 무거운 건반을 주일이면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한번의 힘든 표정없이 감당해 주심에 이번 공연이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옆에서 함박웃음을 지워 주심에 더욱 힘내 제가 복학생이 된듯 합니다.^^
남편의 내조를 손수 보여주신 김형근 집사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엔 손수 롱핀을 잡으셔서 예수님을 난처 하게도 하셨으나 집사님의 보여주신 가스펠에 대한 사랑과 관심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조명감독 병욱형제님과 음반을 맡아주신 병욱형제님의 색시님 헌신하여 주시고 사랑해 주심에 공연이 더욱 빛났던것 같습니다.
무대장치를 몇주에 걸쳐 정말 고생 많이 해주신 형우자매님과 그 동생분..^^ 그리고 오전 배우들의 분장을 열심히 해주신 지선자매 포함 여러 자매님들 모두모두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해 봅니다.
혹 제가 갑가지 글을 써서 감사를 표해야 할분을 놓치고 가지나 않나 모르겠습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이모든 일들이 가능케 하신 주님께 이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끝으로 저희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신 정승원목사님께 이글을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성탄절은 지나갔으나 영원히 남을 우리들의 성탄절에 행복한 추억을 위해 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
모두들 메리크리스 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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