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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0ys_peoplenews:bbsContents Merry Christmas&Happy New Year
문권익,조성임(유준)선교사 12월 기도편지
할렐루야,
온 세상의 빛으로, 왕으로 이땅에 오신 예수그리스도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동역자되는 후원자 여러분께 문안드립니다.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 기도편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한 해 동안의 기도와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부족한 저희 선교사 가정의 사는 모습을 기도편지에 담아 보냅니다.
필리핀의 성탄
필리핀은 축제의 나라입니다. 지독한 가난을 차라리 축제로 잊고 싶어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너무 휴무일이 많고 축제가 많아서 건강한 노동관이나 경제개념이 대체적으로 희박합니다. 성탄절은 모든 축제 중에 가장 기대되는 ‘클라이막스’입니다. 9월말부터 백화점에는 캐롤이 울려나오고 사람들은 일년 동안 모은 돈을 거의 이 기간에 다 써버립니다. 주로 선물구입비, 파티참가비, 그밖에 유흥비로 지출합니다. 그리스도의 용서와 희생을 전하는 교회의 거룩한 절기라기보다는 그저 인간들의 즐거운 축제의 장(Fiesta)일 뿐입니다. 그 이면에는 오랜세월을 그릇된 진리로 사람을 미혹케 하는 로마캐톨릭과 토착민간신앙의 힘이 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필리핀에서 가장 큰 흑암의 영은 로마캐톨릭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리를 가장한 반쪽 진리는 없느니만 못하다는 어느 선교사님의 주장은 옳습니다.
선교사의 근황과 계획
1. 언어학원수료 / 저희 부부는 지난 11월말로 10개월간의 언어학습을 마쳤습니다. 그 동안 나름대로 힘든 과정도 간혹 있었지만 주님의 은혜로 언어와 정착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참 감사하기만 합니다. 학원을 수료하는 날 그 동안 저희를 가르치느라 수고한 현지 선생님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한국드라마 ‘대장금’의 여파로 요즘 여기선 한국음식의 인기가 높아서 한국 같으면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메뉴인데도 선생님들이 감탄하며 맛있게 먹어주어서 새삼 한국문화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이사 / 현지사역 / 저희 가정은 언어기간을 마침에 따라 이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3시간 가량 떨어진 올롱가뽀(OLONGAPO)라는 곳에 이미 집을 얻었습니다. 이사는 12월 중순경 할 예정입니다. 그곳에서 저희는 같은 단체 인 GP선임선교사님 한 가정과 동역사역을 할 계획입니다. 말이 동역이지 실은 저희가 사역언어와 선교실제업무를 배워야하는 입장입니다. 그 분들은 이미 10년이 넘으신 베테랑 선교사님들로서(원인규,편미선선교사님)인격과 사역면에서 저희가 퍽 존경하는 분들입니다. 그분들과 함께 현지교회사역, 산지족 목사님들을 위한 성경공부사역, 그리고 교도소사역등을 할 계획입니다. 하나님께서 귀한 훈련의 장, 사역의 장을 마련해 주시니 감사하기만 합니다.
저희가정의기도제목입니다.
1.온가족이날마다말씀으로무장되고기도로호흡하며성령에젖어살도록
2.새로운선교지에잘정착,적응하고선임선교사님과동역할사역이주님의은혜로화평속에감당하도록
3.계속해서언어의진보가생기고현지인들을가슴으로사랑할수있도록
4.유준이의영적,신체적,정서적,인격적건강을주께서지켜주시고새로운환경에또적응해야하는데어려움이없도록
5.차량구입을놓고계속기도중인데지속적인후원의손길이있도록
크리스마스에는 분명 낭만이 있습니다. 어릴적 성탄 전날밤, 성경에도 안나오는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며 잠이 들었는데 아버지께서 아침에 “얘들아 밖에 나가봐라, 방금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마당에 던지고 갔다” 하시길래 내복바람에 거의 튕기듯이 방문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흰눈이 소복히 내린 빗장 잠긴 대문간에는 놀랍게도 건빵 두봉지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께서 친절하게도 별사탕 담긴 건빵을 선물로 주고 가셨던 게지요. 어린나이에도 그 시골까지 찾아와 준 산타할아버지가 얼마나 고맙던지…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때는 구원과 아무 상관없는 산타할아버지를 향한 믿음(?)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성탄의 참 뜻은 누가뭐래도 ‘용서’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과 원수된 인간을 용서하시기 위해서 고심끝에 찾은 방법, 바로 저주받은 인간의 몸으로 다시 이땅에 ?! 음첸? 그들을 위해 죽어주시는 것. 죽음이 죽음을 용서하는 이 헤아릴 수 없는 진리의 은혜를 우리가 어디서 또 찾을 수 있을까요. 오늘도 필리핀 밤하늘에는 변함없이 북극성이 빛납니다. 그러나 북극성보다도 은하수 물결보다도 더 강렬한 한줄기 빛이 우리의 얼굴과 마음을 비춥니다. 그리고 그 빛이 우리에게 사랑을 고하고 용서를 이르니 거부할 수 없는 이 아름다운 힘은 분명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권능이요 교훈임에 틀림없습니다. 성탄을 맞는 여러분의 삶에 이 용서와 사랑이 저 들 밖에 쌓인 눈처럼, 그리고 한밤중에 빛나는 별처럼 빛나길 기원합니다.
email :문선교사 konic11@hanmail.net, 조선교사 sookenglish@hanmail.net
☎ 001-63-927-738-5494(cell 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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