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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0ys_peoplenews:bbsContents 문권익/조성임(유준) 선교사 8월 기도편지
할렐루야, 우리의 영원한 구주가 되시고 푯대가 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정승원목사님과 예손교회 성도님들께 문안 드립니다. 부족한 저희 가정의 살아가는 모습과 기도제목을 보냅니다. 이 편지가 후원자 여러분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편지가 되길 소망합니다.
■ 삶과 근황
1.언어훈련 / 따갈록(TAGALOG)은 그 언어의 기원이 참 복잡합니다. 지금의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지아의 어군인 말레이어를 말뿌리로 하지만 고대 산스크리트(인도어)와 중국어의 영향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16세기부터 스페인의 지배를 받으면서 지금은 따갈로그의 약 30-40% 정도가 서반어와 혼용되어 사용하는 실정입니다. 필리핀은 7천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라 수백개의 지방 부족방언이 있으며 그 중 공용어로 인정되어 통용되는 대표적 언어가 약 4-5개 정도 됩니다.
지금 저희가 배우는 따갈록은 그 중에 하나로서 메트로 마닐라와 루손섬을 중심으로 통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공용어입니다. 필리핀은 약 ５０년동안의 미국의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현재 영어를 따갈록과 함께 공용어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현지인들끼리 대화할 때는 따갈록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어디까지나 그들의 모국어(MOTHER TONGUE)는 따갈록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어디든지 외국인이 현지인의 모국어로 그들에게 다가갈 때 현지인의 마음이 열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저희도 이 따갈록을 배우고 익히는 중입니다．
2.이사 / 그 동안 살던 집의 계약기간이 끝나서 이사를 했습니다. 같은 건물에서 층만 위로 더 올라왔습니다. 방을 하나 줄여서 올라왔는데 그 대신 근사한 전망을 보상 받아서 크게 밑지지는 않은 셈이 되었습니다. 창문을 부술 듯 두들기는 강렬한 빗줄기를 보며 새삼 저희에게 비를 피할 수 있는 집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함을 느낍니다．
■ 필리핀소식
1.자연재해 / 필리핀은 활화산이 100여개가 있는 나라이며 최근에는 비콜지역의 마욘화산이 폭발을 예고하고 있어서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이 발전,성장하지 못하는 이유중에는 자연재해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반복되는 화산,지진,태풍 등은 수많은 필리피노들의 삶의 터전을 앗아가고 다시 일어서고자하는 의지를 좌절시키기 때문입니다．
2.종교적현실 / 필리핀 사람들의 영적무지와 혼탁이 어느 정도인가하면 오랫동안 개신교회를 출석하는 교인도 친구가 권하면 다음주는 아무렇지도 않게 캐톨릭교회에 출석하고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이글레시아니 크리스토＇라는 신흥이단교회에도 전혀 거리낌없이 출석하는 것이 이들의 현실입니다. 캐톨릭교회를 평생 믿었다는 한 노인이 노아의 방주조차 잘 모르는 것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성경에 무지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말씀에 무지하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것이며 하나님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것은 인간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르고 사는 것을 뜻합니다. 삶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목표를 모르고 사는 그 삶이 지향하고 추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정욕적이며 현세적인지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기에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3.동성애 / 필리핀에 오면 놀라게 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동성애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거리를 걷다보면 여장남자(BAKLA)남장여자(TOMBOY)를 너무 쉽게 보게 됩니다. 그들은 전혀 부끄러움 없이 거리를 활보하며 당당히 직장생활을 합니다. 어느 보고에 의하면 사회적 체면 때문에 옷차림은 정상적으로 하지만 은밀히 동성애를 즐기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동성애자가 마닐라의 경우 전체 성인인구의 약 7-8%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인 분위기는 전혀 이들에 대한 거부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들은 버젓이 텔레비전의 오락,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스타행세를 하기도 합니다. 교회마져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왜냐하면 동성애자가 너무 많아서 교인들의 가족이나 사촌중에도 동성애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캐톨릭을 국교로 하는 오늘날 필리핀의 암울한 모습입니다．이처럼 부패된 캐톨릭 신앙아래서 영적인 혼탁과 도덕적 타락으로 신음하고 있는 필리핀을 회복시킬 유일한 희망은 오직 우리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의 능력에 있음을 굳게 믿습니다．필리핀을 위해서 더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저희 가정의 기도제목입니다.
1. 온가족이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아서 경건과 거룩을 지키고 더 큰 사랑으로 하나되도록
2. 유준이가 영적, 신체적, 정서적으로 잘 성장하여 주님께 쓰임받도록
3. 언어훈련을 마친 뒤 시작할 사역이 주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을 받고 선교사비자가 속히 나오도록
사람이 물의 깊이를 알면 들어서기에 더 조심스럽듯 선교의 본질이 예수그리스도의 인격의 모방이요 가르침의 실천이며 삶의 재현이라는 것을 알아갈수록 여간 긴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한 그릇이 못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나비가 오히려 드넓은 바다 위를 노닐 듯 우리의 삶에 있어서 겸손한 무지無知의 비행飛行은 때로 우리를 기대보다 멀리 날게 하는 힘이 있는 듯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십니다. 우리의 능력이 되시고 피난처가 되시고 부박한 우리네 인생이 건너야 할 질고의 강의 뱃사공이 되어 주십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강 건너 언덕에서 시온의 노래를 부르며 영원한 쉼과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의 삶의 여정이 이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동행하심과 인도하심으로 충만하여 복되고 아름다운 결실을 많이 맺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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