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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0ys_peoplenews:bbsContents 평생을 자기 자신만을 믿고 사셨던 ,
마지막까지 그렇게 평생을 지켜온 자존심(?)을 꺽기 싫으셔서
목사님의 말씀에 알아듣지도 못할정도의 희미한 목소리로도
'그만해' 그만해'를 계속 되풀이 하셨던 저의 아버님은
77여년의 모질고 힘들었던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복음에 대한, 아니 교회에 대한 불신이 너무도 커서
심방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위독한 가운데도 타들어가는 마음과는 달리
한번도 제대로 하나님을 소개할수 없었습니다.
돌아가시던 날 아침에야
목사님과 사모님 전도사님께 요청해서 문병을 오시고
끝내 거부하시던 아버님은
차분하게 죽음과 천국에 대해 권면하시는 사모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 어느때 보다
평온한 모습으로 눈가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고통으로 찡그렸던 얼굴도, 어두웠던 안색도
너무도 편하게 환하게 변해있었답니다.
아버님은 그날 밤 전혀 예상치 못하게 아무도 없는 가운데 돌아가셨습니다.
아마도 당신은 늘 거부하고 있었지만 그 마지막 복음을 접하고 나서야
평안히 생을 마칠수 있으셨던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은 가셨지만
너무도 마음이 가볍습니다.
저희 아버님을 위해서 그동안 기도해주신
예손식구들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추석밑에 바쁘신중에도 찾아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너무 죄송하고
고마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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