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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0ys_peoplenews:bbsContents 저 장미꽃 위에 이슬 (I Come to the garden alone)
작사-작곡 : C. Austin Miles(1868~ 1946)
이름다운 찬송가 중에 하나인 이 찬송가는 시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찬송가이다. 우리말 번역도 거의 완벽하게 원문의 내용을 살리고 있다.
ㅁ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 있는 그 때에 귀에 은은히 소리 들리니 주 음성 분명하다 (I come to the garden alone, While the dew is still on the roses; And the voice I hear, falling on my ear, The son of God discloses).
요한복음 20장의 내용이 그 배경으로 되어 있는 아름다운 찬송시이다. 새벽 미명에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 갔는데 무덤을 봉했던 돌은 굴려 열렸고 예수님의 시체는 간 곳이 없어졌다. 그녀는 무덤 밖에서 울고 있다가 뜻밖에 예수님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줄거리가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찬송시의 작시 작곡가인 마일스에게 아담 가이벨(Adam Gaibel, 1885~1933))이라는 음악동료가 있었다. 1885년 독일에서 태어난 가이벨은 미국으로 건너왔고 심한 열병을 앓아 8살 때 실명하고 말았다. 그러나 불굴의 노력과 타고난 음악적 재능으로 많은 찬송가와 성가곡을 작곡하여 미국 음악사에 기여했고 특히 “가이벨 음악출판사”를 설립하여 성공한, 장애인으로써는 보기 드물게 뛰어난 사람이었다.
가이벨에게는 무남독녀가 하나 있었는데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위가 근무하는 제철회사의 용광로가 폭발하는 바람에 죽고 말았다. 이에 깊이 상심한 가이벨은 마일스를 찾아 왔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위로가 될 찬송시를 하나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다.
마일스는 친구 가이벨의 비극에 마음이 아팠다. 1912년 3월의 어느날 가이벨의 청탁을 무겁게 받아들인 마일스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평소 좋아하던 성경인 요한복음 20장을 무릎 위에 펴놓고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사방이 어둡고 무서운 주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예수님을 향한 사랑으로 향유를 들고 무덤을 찾아간 마리아
빈 무덤 앞에서 울다가 인기척에 뒤를 돌아 보았으나 동산지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었다.
“마리아야!”
순간 예수님의 음성임을 알아차린 마리아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소리지른다.
“랍오니여(선생이시어)”
마일스의 머리에는 이 아름다운 광경이 영감이 되어 그려졌다. 그는 즉시 찬송을 적어 나갔다.
ㅁ 그 청아한 주의 음성, 울던 새도 잠잠케 한다. 내게 들리던 주의 음성이 늘 귀에 쟁쟁하다(He speaks, and the sound of His voice is so sweet the birds hush their singing; And the melody that He gave to me within my heart is ringing).
그리고 마일스는 그 날 밤으로 작곡도 끝냈다. 이 찬송가는 만들어진 후에 그 어떤 찬송보다 많이 연주되었고 수십만장의 레코드 판매 기록을 세울 만큼 널리 알려진 찬송이 되었다.
ㅁ 밤 깊도록 동산 안에 주와 함께 있으려 하나 괴론 세상에 할일 많아서 날 가라 명하신다(I’d stay in the garden with Him, Tho the night around me be falling; But He bids me go thru the voice of woe, His voice to me is calling). 그러나 그가 나와 동행하는 그 기쁨은 그 누구도 알 사람이 없을 것이다.
출처 : 문영탁(1984), '단권 찬송가 해설집', 새순출판사, p.5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