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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rigjwwe9r0ys_infant:bbsContents 오늘 돼지 10여 마리를 밀도살 했습니다.\r\n목사님 방안 구석 은밀한 곳에 숨겨놓았던 투명 돼지 \r\n저금통의 배를 가르는 저의 손은 감사와 기쁨으로\r\n떨리 수 밖에 없었습니다.\r\n\r\n저금통에는 모두 이름이 적혀 있더군요..\r\n한 영혼, 한 영혼의 이름을 만날 때마다 어찌나\r\n숙연해 지던지...\r\n\r\n영아유치부의 꼬맹이들이 청년들 단기선교를 위해서\r\n그 작은 고사리 손으로 코묻혀 가며 푼돈을 모은\r\n저금통을 드디어 오늘 배쨌습니다.\r\n\r\n바울선생은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도 \r\n빚을 지지 말라 고 했는데 오늘 저를 포함한 우리 \r\n바나바청년부는 영아유치부에 너무도 큰 빚을 졌습니다.\r\n \r\n원래 빚이라는 것이 부담스럽고 찜찜한 것이 상례인데\r\n이상하게도 이 빚은 기쁘기만 하니 참 묘한 이치입니다.\r\n\r\n단기선교를 준비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가장 크게 느낄 때는\r\n전혀 뜻하지 않은 데서 도움의 손길이 펼쳐질 때입니다.\r\n\r\n이를테면...분명 넉넉하지 못한 형편의 성도임을 잘 아는데\r\n청년들 잘 갔다 오라며 마음 실린 돈을 제 손에 쥐어 줍니다\r\n\r\n그럴 때면 저는 여느 목사님들처럼 하나님께서 100배로 \r\n갚아 주실 겝니다 하며 삽살하게 등긁어 주는 멘트와 함께 \r\n냉큼 챙겨서 주머니에 넣어야 하는데 원래가 뻔뻔치 못하고 \r\n통이 작아서 그런지 여간 망설여지고 부담스러운 것이 아닙니다.\r\n\r\n아뭏튼 이 사역을 준비하며 하나님께서 비단 청년부 뿐 아니라\r\n예손교회 전체에 큰 뜻을 갖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r\n하나님의 나라는 이렇게 드넓어 지는 것이지요.\r\n\r\n\r\n다시한번 영유아부 모두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리구요,\r\n그 어린 영혼들이 하나님의 뜻안에서 아름답게\r\n자라가길 기도합니다.\r\n샬롬~!\r\n |
